올바른 감기약 복용 방법
건강한 성인이라도 1년에 한 두 번은 걸리는 감기는 그만큼 흔한 질병입니다.
대부분 잘 쉬고 감기약을 챙겨 먹으면 10일 이내에 좋아지지만,
자주 먹는 감기약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본다면 안됩니다.
약은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복용 후에 남은 감기약을 재복용한다거나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한다면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에서 안전하게 감기약을 복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남은 감기약을 보관했다가 다시 복용해도 될까?
처방받은 감기약 혹은 약국에서 구입한 종합 감기약을 다 먹지 않았는데
감기가 나았다면, 종종 남은 약을 보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보관해 두었다가 복용해도 괜찮은 약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버려야 하는 약도 있습니다.
의사 처방을 받아 조제한 약은 보관해두고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약은 남으면 바로 버려야 합니다.
조제약은 병원에서 환자의 나이와 증상, 그리고 함께 복용중인 약물을 고려해서
처방한 약이기 때문에, 해당 환자가 처방받은 시점에만 복용이 가능합니다.
만약 병원에서 3일 치 약을 처방 받았으면, 3일 후에는 그 남은 약을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편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한 감기약은 포장을 뜯지 않은 경우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유통기한 내에서 다시 복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 감기 시럽의 경우에는 상온에 보관하고, 개봉 후 한 달이 지나면 폐기해야 합니다.
2. 감기약과 해열 진통제를 함께 복용해도 될까?
처방받은 감기약이나 종합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두통이 계속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임의로 해열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면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약에 해열 진통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임으로 해열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면 1일 최대 복용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열이나 두통이 계속될 때는 감기에서 중이염이나 편도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추가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3. 감기약과 비염약을 함께 복용해도 될까?
콧물, 재채기 증상에 먹는 감기약은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보통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비염,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때문에 피부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거나 비염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감기약을 처방받기 전에 의사에게 복용하고 있는 약을 미리 알리고
항히스타민제 과다 복용을 방지해야 합니다.
4. 감기약 먹은 뒤 술이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일반적인 감기약은 먹은 뒤 20분~2시간 사이에 혈중 약물 농도가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고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은 몸에 아주 해롭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에 알코올이 더해지면
졸음이 심해지고, 어지러울 수 있으며, 간에도 훨씬 무리가 많이 가게 됩니다.
커피도 마찬가지 입니다. 감기약 중에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과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한다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감기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커피, 홍차같은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감기약 먹은 뒤 운전은?
감기약 중 항히스타민제 성분은 특히 복용 초기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이나 위험한 기기를 조작하는 일을 하시는 분은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약을 처방받을 때 미리 졸리지 않는 약을 요청하는 것이 낫습니다.
항히스타민제도 세대별로 진화하면서 졸음 등의 부작용이 점차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졸음이 적은 약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약에 대한 민감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처음 먹는 약물에 경우, 운전을 피하고
본인에게 맞는 약물 종류를 기억했다가 의사에게 미리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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